본문 바로가기
무비포차

파멸의 카운트다운, 영화 "돈 룩 업 (Don’t Look Up)" 리뷰

by 럭희7 2023. 5. 29.
728x90
반응형

"돈 룩 업 (Don’t Look Up)" 포스터
"돈 룩 업(Don’t Look Up)" 포스터

 
"돈 룩 업 (Don’t Look Up)"은 사회적인 메시지를 강하게 내세운 풍자 코미디 영화입니다. 감독은 "그레이트 쇼맨"의 아담 매케이이며, 세상을 구하려는 두 명의 천문학자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 두 사람, 제니퍼 로렌스가 연기한 대학원생 케이트 디비아스키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한 늘 고민하는 교수 랜돌프 마인들리는, 지구에 충돌해 인류의 멸망을 초래할 것이라 예상되는 거대한 혜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들이 경고하려고 하면 할수록, 사람들의 무관심과 방조, 그리고 이익 추구에 부딪혀 그들의 경고는 점점 묵살되어 갑니다. 미디어는 이를 가볍게 다루고, 정치인들은 이익에만 관심을 두며, 사회는 소셜 미디어와 유행에 집중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우리의 사회와 생태계에 대한 냉정하고도 가혹한 풍자를 담고 있습니다. 강력한 주제와 섬세한 감독,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의 놀라운 조화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우리가 미처 못 보고 있었던 세상의 종말: 영화 "돈 룩 업 (Don’t Look Up)"

 

무관심과 방조: 현대사회의 자기 중심성

 
영화 "Don't Look Up"는 현대사회의 무관심과 방조를 통해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조명합니다. 이는 교수 랜돌프 마인들리와 대학원생 케이트 디비아스키가 지구를 위협하는 거대한 혜성에 대한 경고를 사회에 전파하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들의 경고를 가볍게 여기거나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통해 잘 드러납니다. 이들이 절박하게 지구의 위기를 알리려 해도, 미디어, 정치인, 일반 시민들의 대응은 무관심과 무감각함에 불과합니다.
 
이를 통해 영화는 프레드릭 니체의 '유비마니아' 개념을 떠올리게 합니다. 니체는 이 용어를 사용하여 인간이 자신의 욕망과 편리함에만 초점을 맞추고, 다른 사람이나 사회 전체에 대한 책임감을 무시하는 경향을 가리키는데, 이는 영화에서 보여지는 사회의 반응과 일치합니다. 니체는 이런 성향이 인간의 '최고의 가치'를 찾는 데 방해가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그가 경고했던 바로 그 유비마니아가 어떻게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게 됩니다.
 

사회의 표면적인 이슈의 집착: 시뮬라크르와 사이버 공간의 현실

 
또 다른 주요 주제는 현대 사회가 표면적인 이슈에 대해 집착하는 경향을 드러냅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혜성의 위협보다 영화 스타의 연애 스캔들에 더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렇게 사회는 '현실'의 중요성을 무시하고,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더욱 몰두하게 됩니다.
 
이에 대한 해석은 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 개념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보드리야르는 현대 사회가 '시뮬라크르' 즉, 원래의 의미나 가치를 잃고 왜곡된 복제품이나 모방품에 집찰하는 경향을 비판하였습니다. 사이버 공간의 사건들은 그 자체로 가치를 가지는 '현실'이 아니라, 그저 현실을 닮은 '시뮬라크르'일 뿐입니다. 이런 시뮬라크르에 몰두하면서 사람들은 진짜 현실, 즉 혜성과 같은 실질적인 위협을 간과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회적 행태를 통해 영화는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 개념을 시사적으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소통의 실패: 의사소통의 중요성과 그 부재

 
영화 "Don't Look Up"는 천문학자들의 혜성 경고가 사회에 전달되지 않는 과정을 통해 의사소통의 중요성과 그 부재를 드러냅니다. 그들의 정보는 과학적으로 중요하고 사회적으로 긴급하지만, 정치적 이해관계, 미디어의 왜곡, 일반 사람들의 무관심 등으로 인해 왜곡되거나 묵살되어 버립니다.
 
이를 통해 영화는 유명 철학자 유르겐 하버마스의 '통신 행위 이론'을 상기시킵니다. 하버마스는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상호 이해를 위한 공정한 토론과 인식의 공유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그런 공정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실질적인 위기인 혜성의 충돌 위험이 사회적으로 인식되지 못하는 상황을 그립니다.
 

소비문화의 비판: 물질주의와 대량생산

 
영화는 또한 현대 사회의 물질주의와 대량생산, 소비문화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습니다. 지구가 위기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계속해서 소비하고, 물질적인 만족을 추구하며, 트렌드에 몰두합니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은 카를 마르크스의 노동 가치 이론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 마르크스는 물질주의와 대량생산이 노동자의 가치를 감소시키고, 인간의 본질적인 가치를 소비품의 가치로 대체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화에서 사회는 혜성의 충돌 위험보다 자신의 소비욕구에 더 관심을 가지며, 이를 통해 마르크스의 비판이 현실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보여줍니다.
 

728x90

돈룩업 보러가기 - https://www.netflix.com/kr/title/81252357?source=35 

 

돈 룩 업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혜성의 존재를 발견한 두 천문학자. 임박한 재앙을 전 인류에 경고하려 언론사를 찾아다니기 시작한다. 하지만 다른 데 정신이 팔린 세상은 시큰둥한 반응뿐. 그래서요?

www.netflix.com

대사로 보는 영화 "돈 룩 업 (Don’t Look Up)"

 

"내 인생은 TV쇼보다 재미없어." - 랜들 민디 박사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

 
랜들 박사의 이 말은 사회가 어떤 진지한 사안을 가볍게 여기는 경향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비서실장은 그들의 주장을 TV쇼 형식으로 전달하여 그 경고의 진지성을 희석시키는데, 랜들 박사는 이에 대해 유감스럽게 여깁니다.

"우리가 뭘 잘못했죠?" - 케이트 디비아스키

 
이 대사를 통해 케이트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대한 불행감'과 '무력감'을 표현합니다. 그녀는 세상을 구하려는 그녀의 노력이 소용이 없었음을 깨닫습니다.
 
이에 대한 심리학적 용어로는 '학습된 무력감(learned helplessness)'이 있습니다. 이는 개인이 자신의 행동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느끼면서, 부정적인 상황에 대해 포기하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케이트의 경우 그녀는 혜성의 충돌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시도했지만, 결국 그녀의 노력은 허사로 끝나고 이로 인해 학습된 무력감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뭘 했죠?" - 지구의 생존자들

 
지구의 생존자들이 한 이 대사는 인류가 어떻게 자신들의 행동이 지구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을 인지하지 못했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 비난'과 '후회'의 감정을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이 상황은 '책임 회피(avoidance of responsibility)'라는 심리학적 개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했을 때, 그 책임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지구의 생존자들은 마침내 그들의 행동이 초래한 파괴적인 결과를 직면하게 되고, 이로 인해 깊은 후회와 자기 비난의 감정을 겪게 됩니다.
 


 

"돈 룩 업 (Don’t Look Up)" 예고편

'Don't Look Up'은 단순한 재난 영화를 넘어서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점을 직접적으로, 그러나 유머러스하게 다루는 작품입니다. 우리의 일상, 선택,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의 목소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현실 세계에서도 영화처럼 중요한 문제를 외면하거나 무시하지 말고, 자신의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지구를 구하는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이 포스팅이 여러분의 영화 관람을 더 깊이 있고 풍성하게 만드는 도구가 되길 바랍니다. 다음번에도 여러분과 함께 좋은 영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길 기대하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땡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