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 (Wonder, 2017)"는 열한 살의 보통 아이로 보이지만, 그에게는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어기 풀먼'이며, 두 개안면 이상증(Craniofacial)이라는 희귀한 유전적 결함이 있습니다. 그로 인해 얼굴이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생긴 어기는 가정에서 어머니와 함께 학습하던 그의 일상을 넘어, 처음으로 학교에 등록하게 됩니다.
어기는 사람들의 시선과 그들의 다양한 반응에 직면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그는 이 모든 것을 이겨내며 주변 사람들에게 그가 누구인지, 그리고 외모가 아닌 내면의 아름다움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이 영화는 인간의 참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차별에 맞서는 용기, 그리고 사랑과 우정의 가치를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이를 통해 감독은 우리 모두가 존중과 이해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참된 아름다움을 찾아서: 영화 '원더' 해석
참된 아름다움의 이해와 사회적인 표준
'원더'는 인간의 참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그것은 어기 풀먼이라는 주인공의 존재를 통해 연출됩니다. 그의 외모는 사회가 정한 '보통'이나 '일반적인' 표준과는 많이 달랐지만, 그의 내면적인 아름다움은 그를 둘러싼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이러한 영화의 메시지는 제임스 스트리치라는 철학자의 사고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는 "참된 아름다움은 외부적인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부적인 것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사회가 만들어 놓은 표준에 갇혀있지 않고, 각자의 개성과 능력을 갖추고 성장하는 것이 참된 아름다움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원더'에서 어기가 보여준 것과 매우 유사합니다.
차별에 맞서는 용기
영화 '원더'는 차별에 맞서는 용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기는 일상생활에서 직면한 차별과 편견에 맞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용기를 발휘합니다. 이는 사회에서 취약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기 위해 투쟁해야 하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제는 사회학자 에른스트 베커의 '데스 디나이얼' 이론과 관련이 있습니다. 베커는 사회적으로 배제되거나 차별받는 사람들이 죽음을 부정하는 방식으로 자아를 유지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데스 디나이얼'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원더'에서 어기는 자신의 외모를 부정하는 사회에 맞서, 자신의 존재를 강하게 주장하며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베커의 '데스 디나이얼' 이론과 연결됩니다. 어기의 이야기는 죽음을 부정하는 방식으로 자아를 유지하고 성장하는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랑과 우정의 가치
"원더"는 사랑과 우정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어기의 가족과 친구들은 그가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지지해주며, 그로 인해 어기는 차별과 고통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랑과 우정이 어기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주제는 유명한 사회학자 에뮤엘 델빔의 '사회적 자본' 이론과 연결됩니다. 델빔은 개인이 사회적인 관계를 통해 얻는 가치를 '사회적 자본'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이는 정보, 신뢰, 지지 등을 포함하며, 이는 개인이 사회에서 성공하거나 행복을 추구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원더'에서는 어기의 가족과 친구들이 그에게 사회적 자본을 제공하며 그가 성장하고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회의 이해와 공감
영화는 어기를 둘러싼 사람들이 그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사회적 이해와 공감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를 통해 사회가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를 존중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사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이 주제는 철학자 마틴 블루버의 '나와 너' 이론과 연결됩니다. 블루버는 상대를 도구로 보는 '나와 그것'의 관계에서 벗어나 상대를 독립된 존재로 인정하는 '나와 너'의 관계를 통해 진정한 의미에서의 이해와 공감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원더'에서는 어기를 둘러싼 사람들이 그를 '너'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이 이론을 실현시킵니다.
'원더'의 인생 명대사를 통해 배우는 사랑과 우정의 가치
"우리는 모두 어느 순간에는 외톨이가 됩니다. 그 순간은 우리 모두를 단결시킵니다." - 어기 풀먼 (Auggie Pullman)
이 대사는 어기가 학교에서 처음으로 스스로 공개 연설을 하게 되었을 때의 장면에서 나옵니다. 어기는 이 말을 통해 스스로와 타인이 겪는 외로움과 고독에 대한 공감을 표현하며, 그러한 고독이 결국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고 사회에 대한 이해와 연대를 형성하게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대사는 외모 때문에 차별받는 어기의 내면의 고독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 고독이 어기를 더 강하게 만드는 원천력이 되는 것을 암시합니다.
"나는 아름답습니다, 나는 존재하고 있습니다." - 아이사벨 풀먼 (Isabel Pullman)
이 대사는 어기의 엄마, 아이사벨이 어기에게 자신의 가치를 이야기해 주는 장면에서 나옵니다. 이 대사를 통해 아이사벨은 아들에게 외부적인 평가에 의존하지 않고, 본인이 스스로를 어떻게 인식하고 사랑하는지가 중요함을 말해줍니다. 이 대사는 사회적 표준에서 벗어나 본인의 존재 그 자체로 아름다움을 인정하고 사랑의 가치를 깨닫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메시지는 '원더'의 핵심 주제인 '참된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을 강조합니다.
"나는 얼굴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받고 싶어." - 어기 풀먼 (Auggie Pullman)
이 대사는 그가 차별과 부정적인 시선을 뛰어넘어 자신을 발견하고, 그 자신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것은 '원더'의 중심 주제인 '진정한 아름다움은 외모가 아닌 행동에 있다'를 강조하고 있으며, 어기의 내면적 성장과 그의 외모를 뛰어넘은 참된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들은 항상 우리가 가장 많이 필요로 했을 때 그곳에 있었던 사람들이야." - 아이사벨 풀먼 (Isabel Pullman)
아이사벨은 이 말을 통해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우리 옆에 있는 사람들이 가장 소중하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그들은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할 때 가장 큰 도움이 되고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점을 부각합니다. 이 메시지는 우정과 사랑, 그리고 지지의 중요성을 '원더'에서 중요한 주제로 두며, 그것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데 필수적임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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