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입니다. 2007년 공개된 "나는 전설이다"는 리처드 매슨의 소설 'I Am Legend'를 바탕으로 연출한 영화입니다.
바이러스로 인해 사람이 멸종한 가까운 미래, 유일한 생존자이자 과학자인 네빌 박사 (윌 스미스)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만든 뉴욕시의 폐허에서 살아남습니다. 그는 이 사태의 원인을 찾아서 인류를 구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유일한 동반자는 면역을 가진 개, 샘(Sam)이며, 그들은 함께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수집하며, 네빌 박사는 백신을 찾기 위해 연구를 계속합니다. 그러나 밤이 되면, 감염된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 합니다.
그의 삶은 그의 개 샘을 잃고 나서 절망에 빠집니다. 그러나 그는 생존자인 앤나(Anna)와 그녀의 아들 에단(Ethan)을 만나며 희망을 찾습니다. 네빌 박사는 자신의 삶이 끝나기 전에 백신을 만들어 인류를 구하려는 끝없는 노력을 합니다.
영화 "나는 전설이다"는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든 희망을 간직할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 영화는 과학, 인간의 의지, 그리고 생존에 대한 깊은 인간적 질문을 제기합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 '나는 전설이다'의 심리학적 해석
극한 상황에서의 희망: 인간 본성의 선과 악
철학자 토마스 홉스(Thomas Hobbes)는 인간 본성에 대해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다"라고 표현했습니다. 그의 관점에서 보면, 바이러스로 인해 변해버린 인류의 본성은 악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이런 상황에서도 박사가 희망을 잃지 않고 끝까지 백신을 찾으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의 윤리학적인 견해와 맞닿아 있습니다. 칸트는 "도덕법은 하늘의 별들처럼, 내 머리 위에 있고, 내 양심 안에 있다"라며 인간의 본성 속에 선이 존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점은 네빌 박사가 인류의 살아남은 희망을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장면들에서 나타납니다. 그는 자신의 인류에 대한 사랑과 희망을 잃지 않고, 사람들을 구하려는 도덕적인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로써 칸트의 도덕법이 어떻게 극한의 상황에서도 인간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죠.
생존 본능과 인간의 가치: 다윈과 인간 가치에 대한 철학적 탐색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의 진화 이론에 따르면, 생명체는 생존을 위해 변화하고 적응해 나갑니다.. 이는 바이러스에 맞서 강인하게 버텨내는 박사의 면역 체계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다윈의 "적응성이 높은 자가 생존한다"는 주장은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강한 생존 본능을 보이며 목숨을 건 연구를 이어가는 모습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박사의 사투는 단순히 생존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인간성을 보존하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며,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의 '인간, 너무 인간적인 것' 이라는 주제에 닿아 있습니다. 네빌 박사는 도서관에 서서 자신이 아직 인간임을 상기시키는 대사를 읊듯이, 인간의 문화와 지식,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냅니다. 이는 단지 생존하는 것 이상의 인간의 가치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모습으로 풀어집니다.
절망 속에서의 자기 극복: 아브라함 매슬로우의 인간의 욕구 단계와 스토아주의 철학
심리학자 아브라함 매슬로우(Abraham Maslow)의 욕구 계층 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생존과 안전 등의 기본적 욕구를 충족시킨 후에야 사랑과 소속감, 그리고 자아실현 등의 고차원적인 욕구를 추구합니다. 그러나 네빌 박사는 기본적인 생존 욕구를 넘어 사랑과 자아실현의 욕구를 유지합니다. 그는 자신의 강아지와의 깊은 애정을 통해 사랑의 욕구를, 백신을 개발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자아실현의 욕구를 보여줍니다.
이는 스토아주의 철학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스토아주의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상황에 불안을 느끼는 대신, 자신의 태도와 행동을 통제하려는 철학입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 한 스토아주의 철학자는 "당신의 생각이 당신을 만든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네빌 박사는 통제할 수 없는 바이러스와 세상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행동과 생각을 통제하려고 노력하며 스토아주의 철학을 실천합니다. 그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간직하며, 인간성을 유지하려 노력합니다.
단지 영화일 뿐? '나는 전설이다'의 대사 해석
'신이 이 세상을 버린 것 같아. 나는 신이 존재한다는 걸 잊어버리고 싶어.' - 네빌 박사
이 대사는 네빌 박사가 전 세계를 몰살한 바이러스에 대해 말하는 장면에서 나옵니다. 이는 그의 절망과 회의, 그리고 자신에 대한 책임감을 드러내는 대사입니다.
이 대사를 통해 우리는 그가 "신의 배신"이 아닌 "인간의 실패"에 중점을 두며, 자기 계발적 허용성(self-permissive indulgence)이라는 심리학적 개념을 보여줍니다. 이는 일종의 자기 탓으로, 개인이 자신의 행동이나 상황에 대해 자신을 비난하거나 책임지는 경향을 나타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네빌 박사는 인류의 독성 바이러스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며, 그것이 바로 그의 생존과 연구에 대한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나는 여기 있어! 나는 살아있어!' - 네빌 박사
이 대사는 네빌 박사가 지하철역에서 감염된 사람들에게 마주친 후에 외치는 말입니다. 이는 그가 계속해서 생존하고 있음을, 그리고 그가 아직 포기하지 않았음을 표현하는 강력한 대사입니다.
이 장면은 그의 존재 의식과 인간의 생존 본능에 대한 깊은 탐구를 제공합니다. 이는 프로이트의 생존 본능(theory of life instinct)이나 에로스(Eros)와 연관됩니다. 이 본능은 생명을 유지하고, 생명을 지키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추구하는 욕구를 나타냅니다. 네빌 박사는 자신의 존재를 외치며, 이 본능을 강력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이 당신을 여기에 보낸 것일까요?' - 앤나 (Anna, Alice Braga)
이 대사는 앤나가 네빌 박사를 처음 만난 후에 하는 말입니다. 그녀는 네빌 박사가 신의 섭리에 의해 그녀와 그녀의 아들을 구하러 보내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 대사는 앤나의 신념과 그녀의 상황에 대한 그녀의 해석을 보여줍니다. 그녀의 대사는 "기능적 착시(functional fixedness)"라는 인지 심리학 용어와 연관됩니다. 이는 특정한 기능이나 목적에만 주목하게 되는 인간의 경향을 나타냅니다. 앤나는 네빌 박사를 신의 도구로 보는 이 경향을 보여줍니다. 이는 그녀의 신앙과 그녀의 상황에 대한 그녀의 희망을 반영하며, 이는 그녀의 삶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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