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보았다"는 2010년에 출시된 한국의 스릴러 영화로, 잔혹한 연쇄 살인마와 특수요원인 주인공이 복수를 위해 그를 추적하는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경찰 수사관인 수현 (이병헌 역)의 약혼녀가 살인마 경철 (최민식 역)에 의해 끔찍하게 살해당하면서 시작됩니다. 이 사건이 발생한 후, 수현은 약혼녀의 복수를 결심하고, 그에게 일어난 모든 것을 경철에게 복수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그는 경철을 단순히 죽이는 것이 아니라, 그를 계속해서 고문하고 방치하여 고통을 느끼게 합니다. 이 영화는 복수의 과정을 통해 사람의 본성과 삶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병헌과 최민식이라는 두 명의 연기력 뛰어난 배우의 열연으로 인해, 많은 평론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잔혹한 장면이 많아 감상에 주의가 필요한 영화입니다.
"악마를 보았다": 악의 연속성과 사회현상
의도된 악과 무의식적인 악
영화는 의도된 악과 무의식적 악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경철은 의도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상처 주고 죽이는 반면, 수현은 복수심에 사로잡혀 무의식적으로 악행을 저지르게 됩니다.
이러한 주제는 프로이트의 '무의식' 이론과 연관이 있습니다. 프로이트는 인간 행동의 많은 부분이 우리의 무의식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수현의 경우, 그의 복수심은 그의 무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그것이 그를 악으로 이끌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러한 주제를 경철과 수현의 행동에 반영합니다. 경철은 의도적으로 희생자를 고르고 죽이는 반면, 수현은 복수를 위해 그를 쫓다가 무의식적으로 악행을 저지르게 됩니다. 이는 의도된 악과 무의식적 악의 미묘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범죄의 사이클과 악의 연속성
"악마를 보았다"는 영화에서 보여지는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범죄의 사이클과 악의 연속성입니다. 수현은 복수를 위해 또 다른 악행을 저지르면서, 자신도 악의 희생자에서 가해자로 변모합니다. 이를 통해 영화는 우리에게 악이 어떻게 계속되고 전이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와 관련해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의 사고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니체는 '복수심'을 비판하면서, 이것이 개인을 새로운 악의 사이클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니체의 이러한 주장은 수현의 복수의 과정을 통해 생생하게 드러나는 모습입니다.
영화에서는 수현의 복수 행위를 통해 이야기합니다.. 수현은 처음에는 경철을 법의 심판에 넘기려 했지만, 그의 복수심은 그를 또 다른 살인자로 만들어버립니다. 이는 영화의 주요 주제인 범죄의 사이클과 악의 연속성을 강조합니다.
비참한 순환의 힘: 심리학적 분석
영화는 복수의 경험을 통해 비참한 순환의 심리학적 힘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테마를 뒷받침하는 심리학자로는 존 Bowlby가 있습니다. Bowlby는 "애착 이론"을 통해 우리가 경험한 상처와 트라우마가 우리의 행동과 반응을 어떻게 볼지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영화에서, 수현의 약혼녀가 살해되면서 그는 깊은 슬픔과 분노에 빠집니다. 이것이 그를 경철에 대한 복수로 이끕니다. 이 과정에서, 수현은 경철을 계속 고문하면서 그에게 고통을 줍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수현 자신이 경철의 행동에 갇히게 되어 끔찍한 순환을 이루게 됩니다.
이는 Bowlby의 애착 이론에서 보이는 현상과 유사합니다. 수현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상처에서 보호하려는 시도로 경철에게 복수하게 되지만,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이 경험한 동일한 고통과 트라우마를 반복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영화는 우리가 어떻게 상처와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비참한 순환에 빠지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 대사를 통해보는 인간의 심리
"내가 잡을 때까지 살아 있어 봐." - 수현
수현이 처음으로 경철을 고문하고 그를 놓아준 후에 하는 말입니다. 수현은 경철에게 임시적인 자유를 주고, 다시 그를 잡아 고문합니다.
이 대사를 통해 수현의 복수 방식이 독특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복수는 즉시적인 보복을 의미하지만, 수현의 복수는 경철에게 계속적인 공포와 고통을 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신화학'에서 주로 다루는 '시지푸스의 저주'를 생각나게 합니다. 시지푸스는 계속해서 바위를 굴려야 하는 무한한 고통을 받게 되는데, 이는 수현이 경철에게 가하는 복수와 유사합니다.
"모두 같은 거지. 사람들이 나를 악마라고 부르지만, 내가 죽인 이들도 나와 같았어." -경철
영화 후반부에서 경철이 수현에게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고 할 때 이야기합니다. 이 말을 통해 경철은 자신이 악마로 묘사되더라도 그의 희생자들 역시 본질적으로 그와 같다고 주장합니다.
이 대사는 '악의 상대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경철은 자신의 행동을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정당화하려고 하며, 이는 사회적 합의에 의한 '악'의 정의와 충돌합니다. 경철의 이런 심리상태는 '인지 왜곡'이라는 심리학적 개념을 떠올리게 합니다. 인지 왜곡은 개인이 자신의 신념을 유지하고자 현실을 왜곡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경철은 자신의 살인 행위를 정당화하려고 피해자를 악마로 묘사함으로써 이를 나타냅니다.
"이제 알겠지? 너도 나와 같다는 걸." -경철
이 대사는 영화의 후반부에서 경철이 수현에게 외치는 대사입니다. 이 장면은 수현이 경철을 또다시 고문하고 있을 때 발생합니다. 이 대사를 통해 경철은 수현이 그와 같은 악마로 변해버렸음을 지적합니다.
이 장면에서 재밌는 점은 수현과 경철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진다는 것입니다. 수현은 처음에는 정의의 이름으로 경철에게 복수를 하려 했지만, 점점 그는 그와 같은 폭력에 빠져들게 됩니다. 이는 '착악이론'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이론은 정의를 위해 악을 사용할 때, 결국은 악이 우리 자신을 오염시키게 된다는 주장입니다. 수현은 경철에게 복수하면서 본래의 자신에서 점점 멀어지고, 결국은 그와 같은 악마로 변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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