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디그(The Dig)"는 2021년에 출시된 영국의 고고학 드라마 영화로, 실화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1939년 직전, 2차 세계대전의 그림자가 점점 넓게 퍼지는 시기에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주요 캐릭터는 사학자이자 고고학자인 베이질 브라운(Basil Brown)과 이드스 대부인 에디스 프리티(Edith Pretty) 입니다. 에디스는 베이질에게 그녀의 토지에 있는 광대한 버리얼 마운드(고분)를 발굴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이 과정에서 베이질은 예상치 못한 발견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7세기의 앵글로-색슨 시대의 왕국이 그녀의 땅에 묻혀 있다는 것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고고학적인 발견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죽음, 사랑과 잃음, 그리고 우리 모두가 어떻게든 역사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테마를 다룹니다. 영화는 또한, 당시의 사회 계층, 성별 역할, 그리고 전문가에 의해 간과받는 비전문가의 가치에 대해서도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더 디그"로 알아보는 진짜 자아의 정의
사회 계층과 인식의 구조
"더 디그"에서는 베이질 브라운이 어떻게 주류 고고학자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그가 공식적인 학문적 배경이 없어서인데, 이를 통해 사회적 계층의 역할과 교육 수준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지식의 인정과 기여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탐구할 수 있습니다.
이 주제는 프랑스의 사회학자인 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의 '문화 자본(cultural capital)' 이론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는 문화적 삶의 영역에서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 사회적 우위를 가지는지를 설명합니다. "더 디그"에서, 베이질의 실제 지식과 경험은 고등학교의 사회적 기준에 따른 교육 수준에 대한 사회적 기대치에 밀려 부정받게 됩니다. 이는 부르디외가 말하는 '문화 자본'의 개념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삶과 죽음의 연속성
영화에서는 에디스 프리티가 가진 중증의 심장병을 배경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주제를 섬세하게 다룹니다. 이는 우리의 존재와 시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불러일으키며, 영화 속에서 이 과거의 유물들은 우리 모두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불가피하게 마주하게 될 죽음에 대한 기념비로 상징됩니다.
이 주제는 독일의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의 '존재와 시간(Being and Time)'의 주요 주제와 연결됩니다. 하이데거는 인간이 죽음을 앞두고 살아가는 존재라는 사실을 통해, 인간의 존재 자체를 이해하려 했습니다. "더 디그"에서, 에디스는 그녀의 죽음을 직시하며, 그녀의 존재와 삶의 가치를 깊이 이해하려 노력합니다. 이는 하이데거의 존재 철학의 중요한 테마를 반영합니다.
역사에 대한 개인적인 관계
"더 디그"는 고고학 발굴을 통해 역사와 개인의 관계를 재조명합니다. 우리 모두가 과거, 현재, 미래의 연결 고리일 뿐만 아니라, 역사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우리의 삶과 행동은 다음 세대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과거의 사람들이 우리에게 미친 영향과 같습니다.
이 주제는 심리학자 칼 융(Carl Jung)의 '집단 무의식(collective unconscious)' 이론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 융에 따르면, 우리의 무의식은 공통의 심볼과 모티프를 공유하는데, 이는 세대를 통해 전달되는 공통의 인류 경험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더 디그"에서, 고고학적 발견은 우리 모두가 연결되어 있으며, 공통의 인류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는 융의 이론을 상징하게 됩니다.
과학적 탐구와 인간의 호기심
"더 디그"는 과학적인 호기심이 어떻게 인간의 이해와 진보를 이끌어내는지 보여줍니다. 베이질 브라운의 고고학적 발굴은 그가 가진 진실을 찾아내고자 하는 깊은 호기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지식과 이해를 넓히는 동기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이 주제는 철학자 카를 포퍼(Karl Popper)의 '학문적 의지(falsifiability)' 개념과 관련이 있습니다. 포퍼는 진실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우리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실험과 증명을 통해 틀릴 수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더 디그"에서, 베이질의 호기심과 끈기는 이러한 학문적 탐구를 반영하며, 그의 노력을 통해 더 큰 역사적 진실이 밝혀지게 됩니다.
"더 디그"의 대사를 통해 본 인간의 존재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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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일부분만 고유한 것이죠.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 베이질 브라운(Basil Brown)
베이질 브라운이 에디스 프리티와 대화하는 중에 나옵니다. 그들이 발굴한 고대 배를 보면서 베이질은 이렇게 말합니다. 베이질이라는 사람과 역사, 그리고 시간에 대한 그의 복잡한 철학적 견해를 보여줍니다. 그는 우리 모두가 변화하는 세상의 일부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며, 이는 우리의 존재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보여줍니다.
이 대사는 "플럭스(flux)"라는 개념을 반영합니다. 이 용어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에게서 유래되었으며, "모든 것은 흐르고 있다"라는 원칙을 의미합니다. 즉, 변화는 우리의 존재의 근본적인 부분이며, 고정된 정체성이나 상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베이질은 이 철학을 통해 우리의 연결성을 이해하고, 고고학적인 발굴이 어떻게 그의 현재를 형성하는데 기여하는지를 인식합니다.
"우리는 과거를 발굴함으로써 미래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 베이질 브라운(Basil Brown)
베이질이 그의 작업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나옵니다. 그는 고고학을 통해 우리의 과거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현재와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얻는다고 믿습니다. 그의 이러한 견해는 그가 행하는 일의 가치를 강조하며, 이는 그에게 의미있는 목표와 방향성을 제공합니다.
심리학적으로 이 대사는 "목적의식(purposefulness)"이라는 개념을 반영합니다. 이 용어는 인간이 자신의 행동과 생각에 의미와 목적을 부여하는 경향을 설명합니다. 베이질은 그의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 과거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얻으려는 목적의식을 표현하며, 이는 그에게 깊은 만족감과 의미를 제공합니다.
"모두가 나를 기억하게 되더라도, 그게 진짜 나일까요?" - 에디스 프리티(Edith Pretty)
에디스가 베이질에게 자신의 죽음 후에 남겨진 기억에 대해 질문할 때 나옵니다. 그녀는 그녀의 죽음 이후에 그녀의 기억이 어떻게 남아있을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그녀의 진짜 존재를 반영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합니다. 이 대사는 그녀의 삶과 죽음에 대한 그녀의 복잡한 생각과 감정을 보여줍니다.
이 대사는 "자아(identity)"라는 개념을 반영합니다. 이 용어는 우리가 자신을 어떻게 이해하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이해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관념을 설명합니다. 에디스는 그녀의 죽음 이후에 그녀의 기억이 그녀의 진짜 자아를 어떻게 반영하게 될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이는 그녀의 자아 인식과 그녀의 존재에 대한 그녀의 복잡한 이해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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