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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증오의 사이, 모성의 이면: 영화 '케빈에 대하여 (We Need to Talk About Kevin)' 리뷰

by 럭희7 202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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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케빈에 대하여" 포스터
영화 "케빈에 대하여" 포스터

"케빈에 대하여 (We Need to Talk About Kevin)"는 린람지 감독의 영화로, 라이오넬 슈라이버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이 영화는 에바, 케빈의 엄마 역할을 틸다 스윈튼이 맡아서 연기하며, 그의 복잡하고 어두운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에바는 케빈이 태어난 순간부터 그와의 관계가 어려웠음을 느꼈습니다. 케빈은 어린 시절부터 이상한 행동을 보였고, 에바는 그의 행동이 점점 더 이상해지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케빈이 고등학교에서 일으키는 잔혹한 사건을 통해, 에바의 과거와 현재를 교차로 펼쳐 보여줍니다. 에바는 케빈의 행동에 대한 그녀의 책임감과 죄책감에 괴로워하며,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모성의 어둠을 탐구하고, 그래서 어떤 아이가 이렇게 태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제기합니다.
 

영화 "케빈에 대하여": 모성의 이면을 들여다보다

 

어둠의 인간 본성과 사회의 역할

 
"케빈에 대하여"는 인간 본성의 어둠과 사회적 환경이 어떻게 개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케빈은 일반적인 사회 규범을 따르지 않는다는 점에서 분명히 독특합니다. 그는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고통받는 것을 즐깁니다. 그리고 그는 그것을 숨기지 않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그가 태어날 때부터 그런 것인지, 아니면 그의 환경이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토마스 홉스는 인간의 본성을 "자기 보존과 무제한한 자유 추구"로 정의했습니다. 그는 인간이 사회적 약속을 통해 이러한 욕망을 제한하고, 그 결과로 평화와 안정을 얻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케빈의 경우 그의 자유 추구는 혼란과 고통을 초래하며, 그로 인해 사회는 그를 배제하게 됩니다. 이는 홉스의 이론과 반대되는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모성에 대한 복잡한 시각

 
영화에서 에바의 모성은 다양한 감정과 경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녀는 케빈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그와의 관계는 복잡하고, 때로는 적대적입니다. 이는 모성이 항상 사랑과 포용으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심리학자 칼 융은 모성에 대한 이러한 복잡한 이미지를 "테라 모더" 라는 개념으로 표현했습니다. 이는 불완전하고, 때로는 파괴적인 어머니의 이미지를 의미합니다.
 
칼 융의 "테라 마더"라는 개념은 그의 심리학적 이론 중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입니다. "테라 마더"는 라틴어로 "모성의 공포"를 의미합니다. 융은 이 개념을 사용하여 모성에 대한 고대의 신화와 심볼리즘을 연구하였습니다. 융에 따르면, "테라 모더"는 모성에 대한 두 가지 양면적인 모습을 나타냅니다. 하나는 포용적이고 보호적인 모성, 또 다른 하나는 파괴적이고 위협적인 모성입니다. 포용적인 모성은 안정과 보호, 그리고 양육을 제공하는 어머니의 이미지를 나타내며, 반면에 파괴적인 모성은 위협적이고 불안을 주는 어머니의 이미지를 나타냅니다. 융은 이 두 가지 양면적인 모성의 이미지가 모든 문화와 신화에 깊이 뿌리내려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는 모성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경험이 단일한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다양한 요소와 감정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에바는 케빈에 대한 자신의 복잡한 감정을 통해 "모성의 공포"의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에 대한 사랑과 두려움, 그리고 죄책감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고독과 타인에 대한 이해

 
영화의 끝에서 에바는 결국 자신의 아들 케빈에 대해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이는 인간의 고독과 타인에 대한 이해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이는 마틴 부버의 철학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부버는 사람들이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나와 너'의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각자의 세계를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경험은 공유할 수 없다는 생각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러한 철학은 에바와 케빈 사이의 관계를 통해 구체화됩니다. 에바는 케빈의 독특한 세계를 이해하려고 애쓰지만, 결국 그녀는 그의 행동에 대한 그의 동기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는 그녀에게 고독감을 주지만, 동시에 그녀가 케빈을 독립된 개체로 인식하게 합니다.
 

케빈에 대하여 보러가기 - https://www.netflix.com/kr/title/70189353?source=35 

 

케빈에 대하여 | 넷플릭스

15살 아들의 잔인한 성격이 폭력으로 이어지자, 과연 아들의 행동에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할지 어머니의 치열한 고민이 시작된다.

www.netflix.com

 

심리학을 통해 보는 ”케빈에 대하여“ 영화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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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랬어?" - 에바
"그냥." - 케빈

 
케빈이 그의 행동에 대한 동기를 설명하려고 할 때 나옵니다. 이 짧은 대화는 케빈의 행동에 대한 그의 이해도와 자기 인식을 보여줍니다. 그는 그의 행동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말하지 않습니다, 그저 '그냥'이라고만 말합니다.
 
이 대사를 통해 '심리적 방어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할 수 있습니다. 프로이트는 이러한 메커니즘을 통해 개인이 스트레스나 불편한 감정으로부터 보호하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케빈의 '그냥'이라는 대답은 아마도 그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방어 메커니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그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명확히 설명함으로써 그에게 미칠 수 있는 사회적 판단을 피하려고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당신은 좋은 엄마예요, 단지 내가 나쁜 아들이었을 뿐이야." - 케빈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케빈이 에바에게 자신의 죄책감과 후회를 표현하는 장면에서 나옵니다. 이 순간은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주요한 갈등 중 하나인 에바의 엄마로서의 역할에 대한 케빈의 인식을 드러냅니다.
 
이 대사는 '프로젝션'이라는 심리학적 개념을 반영합니다. 프로젝션은 개인이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방어 메커니즘입니다. 케빈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에바에게 돌리는 대신, 자신을 '나쁜 아들'이라고 인정함으로써 그 책임을 스스로에게 돌립니다.
 

"내가 너를 더 사랑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 에바


케빈이 태어난 후 에바가 처음으로 그와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나옵니다. 이는 에바가 케빈에게 느꼈던 복잡한 감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순간입니다. 이 대사를 통해 그녀는 케빈에 대한 그녀의 사랑과 두려움, 그리고 그녀가 그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표현합니다. 에바는 케빈에 대한 그녀의 모성애와 그에 대한 두려움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녀가 그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에 대한 그녀의 고민을 보여줍니다.
 


 

케빈에 대하여 예고편

 
이 영화는 단순히 스크린 위의 이야기를 넘어, 우리의 삶, 가족 관계, 그리고 사회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내는 창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대한 해석은 절대적인 것이 아닙니다. 각각의 관객은 자신만의 감상평과 해석을 가질 수 있으며, 그것이 바로 영화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제시한 관점이 여러분의 생각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도 여러분과 함께 또 다른 영화를 통해 다양한 사회 문제와 인간의 본질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싶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과 생각을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작은 블로그가 여러분의 생각을 나누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며,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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