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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거울 속의 가족: 치매가 가져온 아픔과 사랑, 영화 “더 파더”리뷰 (The Father)

by 럭희7 2023.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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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파더 (2021) The Father 포스터
더 파더 (2021) The Father 포스터

 

"더 파더 (2021) The Father"는 시간의 흐름과 현실을 포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노년의 남자, 앤서니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합니다. 앤서니는 치매에 걸린 상태에서 그의 딸 안나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영화는 앤서니의 시점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그의 혼란스러운 기억과 현실 간의 구별이 모호해지는 경험을 관객에게 전달합니다.

 

앤서니의 치매는 점차 심해지며, 그의 주변 환경, 사람들, 그리고 시간에 대한 인식이 혼란스러워집니다. 그의 딸 안나는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나 앤서니는 안나가 자신을 돌보기 위해 집으로 들어온 간호사와 안나를 혼동하기도 합니다.

 

"더 파더"는 치매 환자의 내면세계와 그 주변 가족의 고민과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영화는 관객에게 치매라는 질병의 실체를 체험하게 해 주면서,, 사랑과 가족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합니다.

 

앤서니 홉킨스의 탁월한 연기는 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으며, 그의 연기는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는 핵심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 작품은 질병, 노령,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인간의 이해와 공감을 이야기하는 영화입니다.

 

영화 '더 파더'의 메시지: 인간의 취약성과 강인함

노화와 자아의 소실: 인간의 존재와 정체성에 대한 고찰

 

영화 "더 파더"는 노화와 치매를 통해 인간의 정체성과 존재에 대한 고찰을 제시합니다. 앤서니가 그의 기억을 잃어가면서 겪는 혼란은 인간의 존재가 얼마나 취약한지, 정체성은 얼마나 불안정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철학자 Jean-Paul Sartre는 인간의 존재와 정체성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가진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그는 "존재는 본질에 앞선다"는 주장을 통해 인간의 존재가 세상에 먼저 나타나고, 그 후에 그 존재의 본질이나 정체성이 형성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간의 정체성은 유동적이며 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앤서니의 치매는 이러한 Sartre의 주장을 실제적인 예로 보여줍니다. 그의 정체성과 자아는 기억의 소실로 인해 흔들리며,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지금이 어느 시점인지를 파악하기 힘들어집니다.

시간의 유동성: 선형적 시간과 순환적 시간 간의 긴장

 

"더 파더"는 앤서니의 치매 관점에서 시간의 흐름이 어떻게 뒤틀리는지 보여줍니다. 이는 선형적 시간 인식 (과거, 현재, 미래가 명확하게 구분되는 시간)과 순환적 시간 인식 (시간이 반복되고, 특정 순간이 다시 돌아오는 것처럼 느껴지는 시간) 사이의 긴장을 보여줍니다.

 

철학자 Henri Bergson는 시간의 본질에 대해 연구하며, 시간을 순수한 지속성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는 기계적 시간 (시계의 시간)과 실제 인간의 경험 시간 사이에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앤서니의 시간 경험은 Bergson의 이러한 아이디어와 연결됩니다. 그의 경험은 기계적 시간의 흐름과는 다르게, 순수한 지속성의 혼란 속에서 펼쳐집니다.

인간의 삶에 대한 고독: 사회의 소외감과 연결성의 부재

 

앤서니의 치매는 그를 주변 사람들과의 연결에서 멀어지게 만듭니다. 그의 현실과 다른 사람들의 현실 사이에 균열이 발생하며, 그는 점차 고독한 세계에 갇혀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철학자 Martin Heidegger는 인간의 존재와 삶에 대한 근본적인 고독에 대해 탐구했습니다. 그는 'Dasein'이라는 개념을 통해 인간의 존재를 다루며, 인간이 세계와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 관계 속에서의 고독과 소외감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더 파더"Heidegger의 이러한 주장을 현실적인 상황에서 보여주며, 인간의 존재와 삶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고찰을 제공합니다.

 

"더 파더" 속 대사로 보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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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딸을 잃어버렸어. 나는 그녀를 잃어버렸어." - 앤서니

 

앤서니가 그의 딸 안나와의 관계에 혼란을 느낄 때 종종 나오는 대사입니다. 그는 여러 차례 이런 느낌을 표현하면서 자신의 상실감과 혼란을 나타냅니다. 이 대사는 앤서니의 기억 손실과 그로 인한 심리적 혼란을 반영합니다. 그가 "잃어버렸다"고 표현하는 것은 그의 딸을 글자 그대로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그의 기억 속에서 그녀의 위치와 정체성이 뒤틀려져 느끼는 상실감을 의미합니다.

 

"상실감 (Sense of Loss)"은 인간이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을 잃었을 때 느끼는 감정입니다. 앤서니는 그의 치매로 인해 자신의 딸의 현존함을 순간적으로 잊어버리며 깊은 상실감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그의 '자아 정체성 (Ego Identity)'의 붕괴를 암시합니다.

"나는 내 아파트에 있고 싶어. 내가 아는 곳에 있고 싶어." - 앤서니의

 

상황: 앤서니가 새로운 환경에서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낄 때마다 자주 하는 말입니다. 그는 자신의 익숙한 환경, 그의 아파트로 돌아가고 싶어합니다. 이 대사는 앤서니의 안정감과 정체성을 찾기 위한 그의 갈망을 보여줍니다. 그의 아파트는 그에게 안전한 장소, 그의 정체성과 추억의 저장소를 의미합니다.

 

Leon Festinger'인지부조화이론 (Cognitive Dissonance Theory)'에서는 개인이 자신의 믿음과 현실 사이에 모순이 발생할 때 불안감을 느낀다고 설명합니다. 앤서니는 그의 기억과 현재의 환경 사이의 모순 때문에 깊은 불안을 느끼며, 그를 안정적으로 만들어줄 그의 과거 환경을 갈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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