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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와 타락의 불꽃: 영화 '버닝 (Burning)'이 보여주는 인간의 본성

by 럭희7 2023.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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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와 타락의 불꽃: '버닝 (Burning)' 포스터
파괴와 타락의 불꽃: '버닝 (Burning)' 포스터

 

 

"버닝 (2018)"은 한국 영화로, 창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젊은이 종수와 그의 동창 해미, 그리고 해미가 만난 신비로운 남자 벤이 주인공입니다.

 

영화는 젊은 배달부 종수가 동창 해미를 우연히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해미는 아프리카 여행에서 만난 벤을 종수에게 소개하는데, 벤은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부자입니다. 하지만 그의 완벽함 뒤에는 이해할 수 없는 냉소와 불안감이 숨어있습니다. 해미가 사라지자 그녀의 행방을 찾기 시작한 종수는 벤의 비밀에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 이는 세 사람 간의 복잡하고 오묘한 관계를 더욱 깊게 드러내게 됩니다.

 

"버닝"은 진실과 거짓, 사랑과 집착, 실체와 환상이 뒤섞인 고요하고도 강렬한 스릴러입니다. 이는 또한 우리 현대 사회의 분열과 불평등, 그리고 젊은 세대의 고독과 분노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이창동 감독의 독특한 시각과 감수성, 그리고 강렬한 연기력으로 큰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플롯이 아니라, 깊이 있는 주제와 강렬한 감정을 통해 관객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장면들을 선사합니다.

 

파괴와 타락의 불꽃: '버닝 (Burning)'이 보여주는 인간의 본성

 

실재와 환상의 경계

 

"버닝"은 현실과 환상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강력한 철학적 메타포를 제공합니다. 종수와 해미, 벤 사이의 관계는 이 세계에 존재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의 경계를 흐릅니다. 특히 벤이 해미에게 "온 세상이 내 비닐하우스에 존재한다"라고" 말하면서 이 주제를 더욱 강조합니다.

 

이는 프렌치 철학자 바우드리야르의 "시뮬라크라와 시뮬레이션" 이론을 연상시킵니다. 바우드리야르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사회가 진짜를 본뜬 가짜, 즉 시뮬라크라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있음을 주장합니다. "버닝"에서 벤이 통제할 수 있는 '비닐 하우스'는 바로 이 시뮬라크라를 상징하며, 종수와 해미는 이 비닐하우스에 갇힌 존재로 그려집니다.

 

사회적 격차와 불평등

 

"버닝"은 현대 한국 사회의 사회적 격차와 불평등을 다루는 측면에서도 통찰력이 뛰어납니다. 벤과 종수는 사회적 계층, 경제적 지위, 권력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벤은 부유한 계층에 속해 무심코 다른 사람들을 소비하고 통제하는 반면, 종수는 그의 생활 조건에 불만을 품으면서도 불행을 피하려 애쓰는 젊은 노동자입니다.

 

이러한 주제는 마르크스의 철학, 특히 그의 노동 이론에 대한 심오한 이해를 필요로 합니다. 마르크스는 사회적 계급이 경제적 구조에 근거한다고 주장했으며, 이는 "버닝"에서 벤과 종수, 해미 간의 관계에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영화는 마르크스의 이론이 아직도 우리 현대 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불안정한 정체성과 타인에 대한 이해의 한계

 

영화 "버닝"은 개인의 정체성과 타인에 대한 이해의 한계를 살펴봅니다. 해미는 아프리카에서 벤을 만나고 돌아와서는 과거의 자신과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이런 변화는 종수에게 혼란을 주고, 해미의 진정한 정체성이 무엇인지 질문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해미의 진실은 벤의 신비로운 행동과 함께 결코 밝혀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주제는 철학자 존 폴 사르트르의 존재론적 이론을 떠올리게 합니다. 사르트르는 "나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통해 나를 인식한다""타자를 통한 존재"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영화에서 종수는 해미를 이해하려 애쓰지만, 그녀의 정체성은 그의 이해를 항상 초월합니다. 이는 사르트르가 말한 '타자의 불가해성'을 잘 보여줍니다.

 

인간의 욕망과 소멸의 불길

 

영화에서 벤은 종종 취미로 논밭을 태우는 것을 언급합니다. 이는 영화의 제목인 '버닝'과도 직접적으로 연결되며, 인간의 욕망과 그로 인한 파괴적인 결과를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종수의 해미에 대한 강렬한 욕망과 벤의 비밀스러운 취미는 결국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이 주제는 프로이트의 욕망 이론과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개념을 상기시킵니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행동이 섹슈얼리티와 사망에 대한 두 가지 기본적인 충동, '에로스''타나토스'에 의해 주도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버닝"에서 벤과 종수의 행동은 이러한 프로이트의 이론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속 대사로 보는 '버닝 (Burning)'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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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보러가기 - https://www.netflix.com/kr/title/81015498?source=35 

 

버닝 | 넷플릭스

소설가를 꿈꾸며 알바를 하는 종수, 우연히 어릴 적 친구 해미를 만난다. 연인이 된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난 해미가 벤이라는 남자와 돌아온다. 부유하고 세련된 이 남자

www.netflix.com

"온 세상이 한시도 멈추지 않고 굴러가고 있어요." - 해미

 

이 대사는 해미가 종수에게 한 말로, 그녀가 아프리카에서 배운 '팬텀 해갈' 이야기와 함께 나옵니다. 해미는 세상이 계속 굴러가고 있음을, 그래서 해가 진 것 같아도 실제로는 해가 진 것이 아니라 지구가 움직인 것이라는 사실을 그렇게 느끼게 한다고 설명합니다.

 

해미의 이 대사는 그녀가 언급하는 '팬텀 해갈'이라는 개념을 통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팬텀 해갈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그녀가 그것을 믿음으로써 그것이 실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이는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와 상당히 유사한데, 이 비유는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이 사실은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 해미의 대사는 그녀의 삶의 실재와 환상에 대한 모호함을 표현하며, 이는 사실 우리 모두의 삶에 대한 고찰로까지 확장될 수 있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나만큼 슬프고 외로운 사람이 또 있을까 싶어요." - 벤

 

이 대사는 벤이 종수에게 본인의 일상 생활과 감정에 대해 말하면서 나옵니다. 벤은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깊은 외로움과 고독을 느낀다고 고백합니다.

 

이 대사를 통해 벤의 암울한 심리 상태를 볼 수 있습니다. 머리 속에 늘 슬픔과 고독이 자리한 사람이 과연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는 '아브라함 매슬로우의 욕구 계층 이론'을 떠올리게 합니다. 매슬로우는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를 충족한 이후에도 사람은 안전, 소속감, 존중감, 자아실현 등의 욕구를 가지고 있음을 주장했습니다. 벤은 생리적, 안전적 욕구는 충족되었지만, 심리적인 부분에서는 불만족을 느낍니다. 이를 통해 물질적 풍요로움만으로는 인간의 정신적인 공백을 채울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습니다.

 

"알아요. 우리, 못 살아요. 그냥." - 종수

 

이 대사는 종수가 해미를 찾지 못하고, 벤에게 자신의 불안과 절망을 표현하면서 나옵니다. 종수는 사회적, 경제적 약자로서의 실망감과 불안감을 표현합니다. 그는 해미를 찾지 못하고 벤의 비밀을 파헤치지 못함으로써 자신의 무력함을 느낍니다.

 

이 대사는 '알버트 엘리스의 불완전성 복잡증'을 생각하게 합니다. 엘리스는 인간이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과도한 부정적 감정을 가지고 스스로를 비난하거나 고립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종수의 이 대사는 그가 자신의 현실에 대해 깊은 불만과 자책감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며, 엘리스의 이론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잘 기억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저를 잊어버리는 거 같아요." - 해미

 

이 대사는 해미가 종수에게 자신이 항상 타인에게 잊혀지는 것 같다는 불안감을 표현할 때 나옵니다. 해미는 자신이 존재감을 느끼지 못하고, 자신의 삶이 남들에게 가치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불안을 표현합니다.

 

이 대사는 '에릭 에릭슨의 정체성 위기' 이론에 연결될 수 있습니다. 에릭슨은 개인이 자신의 삶에 대한 목적과 방향성을 찾지 못하면 정체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미의 이 대사는 그녀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느끼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이는 그녀의 고요하면서도 애절한 감정 상태를 잘 보여주며, "버닝"의 주요 주제 중 하나인 '정체성과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이 영화는 얼핏 보기엔 단순하고 평범한 삶 속에 숨겨진 심오한 의미와 미묘한 감정을 표현하며, 우리 모두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이렇게 불투명하고 복잡하듯이, "버닝" 또한 그런 점에서 우리와 닮아 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자신을 되돌아보고, 더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얻으셨기를 바랍니다.

 

이 글을 쓰는 동안 저 역시 많은 생각과 느낌을 가졌습니다. 이를 여러분과 공유하게 되어 기쁩니다. 여러분의 삶에 어떤 영화가 있던 간에, 그것이 크거나 작거나, 장엄하거나 소박하거나, 그것이 여러분을 기쁘게 하고, 생각하게 하고, 느끼게 한다면, 그것은 바로 여러분의 '버닝'입니다. 이 글이 여러분에게 작은 영감이라도 주었기를 바라며,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감사합니다, 땡큐!!

 

재미로 보는 오늘의 로또번호 추천: 8, 16, 23, 30, 35,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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