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비저블 게스트 (The Invisible Guest)"는 스페인 출신 감독 오리올 파울로가 만든 2016년 스릴러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고도로 정교하게 설계된 반전을 통해 관객을 매료시키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주인공 아드리안 도리아는 젊고 성공한 비즈니스맨이지만, 연인과 함께 호텔에서 깨어난 후 살해당한 연인의 시체를 발견하게 되며 자신의 삶이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아드리안은 모든 증거가 그를 가리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죄를 주장하며 유능한 변호사인 비르키니아 구드만의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아드리안은 이 사건이 어떻게 벌어졌는지, 그리고 왜 그가 무죄인지를 설명해야 합니다. 아드리안의 이야기는 다양한 반전과 충격적인 비밀을 드러내게 되는데, 그러한 과정 속에서 관객은 아드리안의 세계에 깊이 몰입하게 됩니다.
아드리안의 사건은 실제로 그의 과거, 비밀스러운 사건, 그리고 그의 행동에 대한 책임에 대해 관객에게 깊이 있는 생각을 유도하게 만듭니다. 이는 결국 인간의 욕망, 선택, 그리고 거짓말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되는데, 이는 "인비저블 게스트"를 그저 일반적인 스릴러 이상의 것으로 만듭니다.
인비저블 게스트의 대사로 보는 인간 심리의 복잡성
"넌 그녀를 죽이지 않았어. 그녀는 스스로 죽었어" - 비르키니아 구드만
아드리안이 과거의 사고에서 친구를 잃은 사건을 자신의 아내에게 숨겼다는 것을 고백하는 장면에서 나옵니다. 이 장면은 아드리안이 처음으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순간입니다. 비르키니아의 이 대사는 아드리안의 책임회피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이며, 이는 카를 융의 '그림자' 개념과 관련이 있습니다. 융은 '그림자'를 우리가 부정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개인의 일부로 설명합니다. 이 경우, 아드리안의 '그림자'는 그의 책임회피입니다. 그러나 비르키니아의 대사를 통해 그는 이 '그림자'를 인정하고 그에 직면하게 됩니다.
"나는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녀를 필요로 했습니다." - 아드리안 도리아
이 대사는 아드리안이 아내와의 관계를 회고하는 장면에서 나옵니다. 그는 아내를 사랑하지 않았다고 고백하며, 그저 그녀를 필요로 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아드리안이 아내를 대상으로 아니라 도구로 취급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이것은 마르크스주의의 '상품화' 개념을 생각나게 합니다. 상품화는 사람이나 사물이 그들의 본질적 가치가 아니라 시장 가치에 따라 평가되는 상황을 설명합니다. 아드리안의 경우, 그는 아내를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그가 성공하기 위한 도구로 보았습니다. 이는 그의 아내에 대한 인간적인 연민을 상실시켰으며, 결국 그를 그녀의 죽음으로 이끈 중요한 요인이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나쁜 짓을 합니다. 다만 어떤 사람들은 더 잘 숨깁니다." - 비르키니아 구드만
비르키니아의 이 대사는 영화의 초반부에서 아드리안이 그녀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는 장면에서 나옵니다. 이 대사는 프로이트의 '초자아(Id)' 이론을 반영합니다. 프로이트는 '초자아'를 본능적 욕구와 충동을 표현하는 정신적 구조로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비르키니아의 말은 각자가 가진 '초자아'를 얼마나 잘 숨기느냐에 따라 사람들이 서로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이것은 아드리안이 자신의 범죄를 감추려는 노력을 상기시키며, 그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여줍니다.
인비져블 게스트 보러가기 - https://www.netflix.com/kr/title/80093106?source=35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는 또 다른 방법: '인비저블 게스트'의 시사점
진실과 거짓 사이의 경계
"인비저블 게스트"는 그 자체로서의 진실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영화는 아드리안이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진실이라 믿는 것이 실제로 어떻게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우리는 종종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을 묻지 않고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사회적인 측면에서 보면, 많은 정보가 우리에게 쉽게 접근 가능하고, 특히 소셜 미디어에서는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에 특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항상 진실인가? 아니면, 우리는 우리가 받아들이는 정보에 대해 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는가? 이러한 문제는 나이체의 상대주의적 철학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나이체는 '진실'이 주관적인 것이며, 각자의 시각과 해석에 따라 달라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인비저블 게스트"에서도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위기의 도덕적 딜레마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는 아드리안이 사고 후 바지니아의 시체를 숨기는 순간부터 도덕적 딜레마를 주제로 삼습니다. 그의 선택은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복잡한 결과를 초래하며, 그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습니다. 이것은 현대 사회에서 자주 직면하는 문제입니다. 도덕적 딜레마는 우리가 행동의 결과를 예측하고 이해하는 능력에 크게 의존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아드리안처럼, 우리의 판단이 결과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주제는 칸트의 도덕 철학에서 크게 다루어 집니다. 그는 도덕적 행동은 그 행동이 자체적으로 옳은지에 대한 판단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인비저블 게스트"는 이 도덕적 절대주의에 대한 도전을 제기합니다. 아드리안의 경우에도 그의 처음 행동은, 아마도, 그 자체로는 "옳다"고 판단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예상치 못한 비극을 초래했습니다. 이는 칸트의 도덕적 절대주의가 언제나 실용적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때로는 상황에 따라 도덕적 판단이 변할 수 있다는 상대적 도덕성을 주장하는 유틸리테리언철학에 대한 지지를 제공합니다.
유틸리테리언주의 혹은 효용주의는 도덕학의 한 가지 방법론으로, 그 핵심 가치는 '행동의 결과'에 있습니다. 이 철학은 행동의 도덕적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그 행동이 초래하는 결과, 즉 그 행동이 어떠한 '효용'이나 '이익'을 가져다주는가에 따라 결정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행동은 가장 많은 사람에게 가장 큰 행복이나 만족을 가져다주는 행동이 될 것입니다. 유틸리테리언 철학은 두 가지 주요한 형태가 있습니다:
"행위 유틸리테리언주의"는 특정 행동이 가장 큰 행복을 촉진한다면 그 행동이 도덕적으로 옳다고 보는 방식입니다.
"규칙 유틸리테리언주의"는 일반적으로 가장 큰 행복을 증진시키는 규칙을 따르는 행동이 도덕적으로 옳다고 보는 방식입니다.
유틸리테리언 철학의 창시자로 알려진 제레미 벤담과 존 스튜어트 밀은 모두 사람들이 행복을 추구하고 고통을 피하려는 자연적인 성향을 인정하며, 이를 도덕적인 판단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이러한 철학은 도덕적인 문제를 객관적이고 계량 가능한 방식으로 접근하려는 시도로, 그 유용성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이러한 접근 방식이 개인의 권리를 무시하거나, '행복'이나 '이익'이 항상 정의하기 어렵다는 점, 모든 상황에서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항상 옳다고 할 수 없다는 점 등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기억과 현실의 왜곡
"인비저블 게스트"는 아드리안의 경험과 그가 진실을 인식하는 방식을 통해 기억의 불확실성과 왜곡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는 사건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해석하고, 그에 따라 자신의 기억을 왜곡합니다. 이는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다루는 주제와 유사합니다. 프루스트는 기억이 개인의 현재 상황에 따라 왜곡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인비저블 게스트"는 이 주제를 고요하게 다루며, 아드리안의 왜곡된 기억이 그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여줍니다. 그의 기억은 결국 그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사건의 진실을 숨깁니다.
블로그에서는 우리가 사랑하는 영화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러분의 해석은 저의 해석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바로 영화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각자의 독특한 시각과 경험을 통해 동일한 작품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죠. 이 글이 여러분에게 재미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했기를 바라며, 이 주제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아래 댓글로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이 블로그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언제나 좋은 영화와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땡큐!!
'무비포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의 서커스에서 빛나는 별이 되는 방법 "위대한 쇼맨 (The Greatest Showman)" (0) | 2023.05.24 |
---|---|
사랑이 시간을 초월하는 순간: 영화'시간 여행자의 아내'(The Time Traveler's Wife) 리뷰 (0) | 2023.05.24 |
세상 모든 아름다움은 저마다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The French Dispatch of the Liberty)" 해석 (0) | 2023.05.23 |
사람은 언제나 실수를 해요. 그게 사람이기 때문이죠: 영화"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Right Now, Wrong Then)"해석 (0) | 2023.05.22 |
혐의 vs. 사실: 영화 "12인의 성난 사람들 (12 Angry Men)" 철학적 분석 (0) | 2023.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