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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마주한 선택: 영화 '버드 박스' 해석 (Bird Box)

by 럭희7 2023.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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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버드 박스 해석 (Bird Box)
영화 버드 박스 (Bird Box) 포스터

 
"버드 박스 (Bird Box, 2018)"는 미스터리 한 포스트아포칼립스 세계를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영화의 중심에는 샌드라 블록이 연기하는 멜로리라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지구가 미상의 존재에 의해 인구 대부분이 자살로 몰살당한 세상에서, 멜로리는 자신의 두 아이와 함께 생존하려고 합니다. 이 미상의 존재는 사람이 보기만 해도 절망적인 공포에 빠져 자살하게 만듭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람들은 눈을 가리거나 물리적으로 보지 못하도록 창문을 가립니다.
 
이 어두운 세계에서 멜로리는 두 아이와 함께 안전하다고 알려진 장소로 눈을 묶고 뱃길을 따라 48km를 여행해야 합니다. 영화는 이 힘든 여행과 그들이 어떻게 그렇게 된 것인지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버드 박스"는 인간의 강인함, 어머니로서의 사랑, 그리고 희망에 대한 영화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통해 감정적인 공감을 일으키면서 동시에 강력한 스릴러 요소를 섞어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 영화는 단순히 생존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서 인간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버드 박스: 인간의 갈등과 선택을 해석하는 방법

 

사회적 고립

 
'버드 박스'는 인간이 사회적으로 고립될 때의 반응을 잘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영화에서, 무언가를 본 사람들은 고립되어야만 생존할 수 있습니다. 창문을 막고, 눈을 가리고, 아무것도 보지 못하게 하여 외부 세계와의 연결을 완전히 차단해야 합니다. 이 과정은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겪는 사회적 고립에 대한 메타포로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20세기의 대표적인 철학자인 장 폴 사르트의 '타자(他者)'에 대한 철학이 떠오릅니다. 사르트는 '타자'가 내 자아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버드 박스'에서는 '타자'를 직접 마주하면 죽음을 초래하는 상황이 연출되어, 사르트의 이론에 대한 독특한 반전을 보여줍니다.
 

알 수 없는 두려움

 
영화의 또 다른 중요한 주제는 '알 수 없는 두려움'입니다. 영화에서 사람들이 공포에 빠지는 것은 자신들이 무엇을 두려워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는 우리가 실제로 경험하는 일상의 두려움을 대변합니다.
 
니체는 진실에 대한 우리의 두려움을 탐구하였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현실을 직시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이러한 두려움 때문에 편안한 거짓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버드 박스'에서도 이 '진실의 두려움'이 생존에 필요한 두려움으로 재해석되어, 니체의 철학에 새로운 관점을 제공합니다.
 

우리가 보는 것에 대한 통제

 
'버드 박스'에서는 무언가를 보는 행위가 사람의 생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그려집니다. 멜로리와 그녀의 아이가 눈을 가리는 것은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 됩니다. 이것은 정보에 대한 우리의 접근성과 그 정보가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철학적인 묵상을 제안합니다.
 
이러한 논점은 르네 디카르트의 '의심하는 것에 대한 철학'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디카르트는 우리가 지각하는 것이 실제로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인지 의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버드 박스'에서도 이런 의심이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두려움, 희망, 선택: 버드 박스로 본 인간의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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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박스 보러가기 - https://www.netflix.com/kr/title/80196789?source=35 

버드 박스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미지의 재앙이 인류를 휩쓴다. 세상이 뒤집힌 지 5년. 용케 살아남은 여자와 그녀의 두 아이가 또다시 위기에 처한다. 안전한 곳을 향해, 그들은 필사적인 모험을 감행한다.

www.netflix.com

"눈을 감아, 언제까지든." - 멜로리

 
멜로리와 그녀의 아이들이 강을 따라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려 할 때 나오는 대사입니다. 이 장면은 멜로리가 아이들을 보호하려는 절박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 대사를 통해 말로리의 심리적 고뇌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모성애와 살아남기 위한 생존 본능 사이에서 갈등을 겪습니다. 이 장면은 직시하지 못한 현실에 대한 두려움을 보여주며, 미지의 대안에 대한 인간의 극도의 불안감을 드러냅니다.
 

"누가 이런 세상에서 아이를 키울 건데?" - 더글라스

 
더글라스는 영화 내내 악천후에도 끝까지 살아남으려는 강인한 의지를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그의 이 대사는 그가 말로리의 임신을 첨예하게 비판할 때 나오는 대사입니다. 그는 어떻게 이런 종말 후의 세상에서 아이를 키울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 대사는 더글라스의 '생존자 편향(Survivorship Bias)'을 보여줍니다. 생존자 편향은 성공적인 결과에 중점을 두고 실패한 사례를 무시하는 인지 편향입니다. 더글라스는 자신이 생존해 낸 방식이 가장 옳다고 믿으며, 그 외의 선택을 무시하거나 비판합니다. 더글라스는 현재의 생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멜로리는 자신의 아이들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계속 이어가려는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 인식'과 '장기적 인식' 사이의 갈등을 나타내는 좋은 사례입니다.
 

"당신이 보는 것이 전부는 아니야." - 톰

 
톰의 이 대사는 영화의 핵심 주제 중 하나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그는 멜로리와 함께 생존하려고 애쓰는 동안 이런 대사를 합니다. 톰의 대사는 비록 물리적인 시각이 제한적일지라도, 우리의 인지와 이해는 그 이상의 것을 포착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버드박스 예고편

'버드 박스'는 우리가 보는 것, 인간의 생존 본능, 그리고 희망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제공하는 영화입니다. 철학과 심리학, 그리고 영화의 중요 대사를 통해 '버드 박스'의 복잡한 층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이 포스팅을 보시고 '버드 박스'를 다시 보게 된다면, 이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이 영화를 즐기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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